칼럼
총 686개의 글
노동, 시간 그리고 갈비뼈 사수
강은희
지난 가을 초입쯤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다 갈비뼈가 부러졌고 의사로부터 뼈가 다 붙고 운동능력을 되찾을 수 있을 때까지 넉넉하게 2달은 걸릴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행히 부러진 갈비뼈는 많이 어긋나지 않아서 의사는 나에게 일상생활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며 그 대신 갈비뼈를 보호하기 위하여 복대를 차고 다닐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갈비뼈가 더 어긋나지 않도록 넘어지거나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
# 공감칼럼# 노동인권상세보기누가 전문가인가
김지혜
“그대들은 어떻게 저 하늘이나 땅의 온기를 사고팔 수 있는가? 공기의 신선함과 반짝이는 물을 우리가 소유하고 있지도 않은데, 어떻게 그것들을 팔 수 있다는 말인가? 우리에게는 이 땅의 모든 부분이 거룩하다. 빛나는 솔잎, 모래 기슭, 어두운 숲 속 안개, 맑게 노래하는 온갖 벌레들, 이 모두가 우리의 기억과 경험 속에서는 신성한 것들이다.” ― 시애틀 추장 연설문{녹색평론선집 1(1993), 김종철 […]
# 공감# 공감칼럼상세보기승소 이유
윤지영
드디어 승소했다. 재택근무 노동자의 근로자성을 인정한 최초의 판결이다. 회사가 소를 제기한 때로부터 1년 4개월, 의뢰인이 해고를 당한 때로부터 2년 3개월 만이다. 개인적으로는 8년 3개월을 기다린 판결이다. 실은 8년 3개월 전에 매우 유사한 사건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다. 죄책감, 미안함, 부끄러움과 아쉬움 때문에 내내 잊지 못했고, 그래서 빚진 마음으로 이번 소송에 임했다. 관련 기사 : 한겨레 / […]
# 공감칼럼# 부당해고상세보기기차여행의 단상 – 그 무시와 혐오는 우연이었을까
공감지기
부산에서 서울 가는 아침 기차를 탔다. 출근이지 싶은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많아서 장거리 출퇴근 하는 사람이 많구나, 새삼 놀라웠다. 기차 안은 금세 노곤한 졸음으로 가득 찼고 전화 통화는 객차 밖에서 하라는 안내방송이 수시로 나오는데, 바로 뒷자리 승객이 연신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 2~30대 청년의 목소리였고, 약간의 지적 장애가 있는 사람 같았다. 출발지에서 배웅한 사람, 도착지에서 […]
# 공감칼럼# 차별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