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총 6개의 글
고백
글 : 윤지영
저는 공감을 사랑했습니다. 공감에 입사한 이래 하루도 감사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공감에 입사하기 전 로펌에 근무했습니다. 대개는 제 관심 밖의 일을 했고 더러는 원치 않는 일을 했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이 배웠지만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3년 동안 일을 해 빚을 갚은 그 순간부터 다른 미래를 생각했습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저 돈에 젬병이었고 무모했습니다. 13년 […]
# 공감# 공감칼럼상세보기승소 이유
윤지영
드디어 승소했다. 재택근무 노동자의 근로자성을 인정한 최초의 판결이다. 회사가 소를 제기한 때로부터 1년 4개월, 의뢰인이 해고를 당한 때로부터 2년 3개월 만이다. 개인적으로는 8년 3개월을 기다린 판결이다. 실은 8년 3개월 전에 매우 유사한 사건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다. 죄책감, 미안함, 부끄러움과 아쉬움 때문에 내내 잊지 못했고, 그래서 빚진 마음으로 이번 소송에 임했다. 관련 기사 : 한겨레 / […]
# 공감칼럼# 부당해고상세보기계급사회
윤지영
설 전날 밤 의뢰인 A한테 장문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저는 요새 마음이 자꾸만 약해집니다. 세상에 대한 좌절과 사람들에 대한 회복 불가능한 실망 때문에 점점 모든 것이 시시해집니다. 고슴도치처럼 살아봤자 제 인생의 점수가 정해진 기분입니다. 아마 사실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문장들 때문에 마음이 아렸습니다. 장문의 고맙다는 인사, 명절이라 좋은 선물 보내고 싶은데 약소해서 미안하다는 덧말보다 이 […]
# 공감칼럼# 취약 노동상세보기너무나 많아진 무늬만 프리랜서
윤지영
다루는 사건 중 상당수가 근로자성을 다투는 것이다. 그 중 몇 개를 소개한다. 1. 작년 1월 뮤지컬 영웅본색이 무대에 올랐다. 배우 류준상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작품이다. 그러나 막이 오른 지 한 달도 안 되어서 공연은 중단되었다. 코로나19가 결정적이었다. 팬데믹 현상이 공연계를 강타했다. 몇 개월을 공연 준비에 매진했던 배우들은 급여를 받지 못했다. 3개월의 연습 기간 배우들의 […]
# 공감칼럼# 노동인권상세보기꼭 하고 싶었던 소송
윤지영
꼭 하고 싶었던 소송이 있다. 의뢰인은 20대 후반의 여성 두 명이었다. 괴롭힘 제보 이메일을 통해 의뢰인들을 만났다. 처음 이메일을 읽었을 때가 기억이 난다. 회사에서 의뢰인들이 당한 성희롱에 얼굴이 화끈거렸다가 얼토당토아니한 결말에 꼭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만나고 난 다음에는 반드시 소송을 해야 할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막판에 의뢰인들은 소송을 포기했다. 분노와 아쉬움을 담아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
# 노동인권# 취약 노동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