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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법중개에 대한 다양한 고민 AALDEF- 공감 미국출장기1


                   Looking for Street Lawyers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미국출장기 1

                               공익법중개에 대한 다양한 고민 – “AALDEF”

 

전영주_공감간사 

 10월 11일 뉴욕 행 비행기를 타기위해 공항에 도착했다. 탑승 전 급하게 출장비를 환전했다. 1달러에 1000원이라니…… 북한 핵실험이 모든 신문의 1면을 채우고 있었다.

JFK공항에서 어렵게 택시를 잡아타고 호텔로 가고 있었다. 무슨 일이 생겼는지 차는 꽉 막혀있고 여기저기서 급한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 건물 한 쪽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북한 핵실험과 지난 9.11 테러가 떠오르며 머리 속이 까매졌다.

호텔에 들어오자마자 텔레비전을 켰다. 사고현장 소식이 계속 리포팅 되고 있었다. 어렴풋이 들어보니 호텔 근처 아파트에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내용인 것 같다. 다행히 테러는 아니었지만 덕뿐에 뉴욕에 온 첫날부터 긴장되었다.


 혹시 약속시간에 늦지 않을까 걱정되서 wake up call service를 부탁한것도 부족해 알람시계까지 맞춰놓고 아침을 맞았다. 뉴욕의 가을이라는 영화 속 빨간 단풍을 머릿속에 그리고 뉴욕을 찾았는데 생각보다 쌀쌀한 날씨였다. 한 손에 지도를 들고 열심히 길찾기를 한 덕뿐에 제 시간에 맞게 AALDEF 사무실에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왔습니다.“라는 인사에 ”어서오세요“라며 청바지를 입은 신사가 반갑게 맞았다.


Asian American Legal Defense and Education Fund는(이하 AALDEF) 1974년 미국 내 아시아인의 인권을 위해 설립되어 관련 소송, 법률교육, 정책운동 등 공익법관련 다양한 활동(고용차별, 인신매매, 교육평등 등)을 하는 단체이다. 911 테러 이후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과 폭력과 범죄가 많아지면서 이를 돕기 위한 핫라인을 개통하기도 했다. 개설 첫 주에 200통이 넘는 전화가 걸려왔다고 한다. 불심검문에 테러리스트로 오해 받는경우도 많았고, 불법감금도 많았다고 한다.


AALDEF는 로펌 프로보노를 잘 활용하고 있는 단체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현안에 대해 프로보노 활동을 하고 있는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메일링을 하고 이에 관심 있는 변호사가 직접적으로 결합해서 문제 해결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다고 한다. 로펌 변호사가 소송 등을 잘 진행할 수 있도록 AALDEF의 스탭이 매뉴얼을 만들고 교육 하는 등 수퍼바이징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대형로펌들은 펌 내에 프로보노 활동을 담당 부서가 있어 담당자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필요한 경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안 하기도 한다.  그들의 프로보노 메일링 리스트에는 800여명의 로펌 변호사들이 있다. 특히 아시안 아메리칸 출신 변호사들이 그들의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직간접적으로 결합해서 활동하고 있다.

800명이 넘는 프로보노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AALDEF는 많은 노력을 했다.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후원의 밤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 하고 진행했다. AALDEF를 거쳐간 인턴들도 로펌 프로보노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들로 하여금 커뮤니티는 확장 되고 있으며 그들의 경험은 로펌의 문화를 바꾸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AALDEF도 처음에는 정말 작은 규모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1970년대 미국 이민사회에서 아시안계는 주목 받지 못했고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AALDEF는 미국사회에서 주요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스탠리마크 변호사는 30대 초반, 잘나가던 로펌 변호사의 자리를 박차고 나와 AALDEF를 만들었다. 60이 넘은 나이에도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뛰어다니는 그.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요. 우리 스탭들과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맡은 사건에 관심을 보이고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로펌 프로보노 변호사들이 굉장히 많아졌어요. AALDEF의 연례 후원행사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합니다. 우리의 일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증거이지요.” 라며 AALDEF의 현재를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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