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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공감이 달려가다 – 제1회 인권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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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인권캠프 ‘2박3일’을 가다

  최근 미국산 쇠고기 관련 협상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거리를 메우고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제1회 인권캠프 ‘2박3일’이 2008년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제부도 하내테마파크에서 열렸다.
여러 인권단체들이 공동주최하여 인권운동에 관심 있는 이들을 발굴하고 교육하기 위한 이번 캠프에 공감인턴들이 함께 했다.

  출발장소인 수원역에 도착하였을 때에 비도 많이 내리고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이 되기도 했으나 옹기종기 모여 있는 참가자들의 눈빛에서 설렘과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제부도 캠프 장소에 도착하여 먼저 자신의 닉네임으로 이름표를 직접 만들고 쿠션던지기나 손매듭풀기 등의 간단한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서먹함을 없애고 본격적인 인권캠프의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인권을 만날 때 기억해야 할 것들>이란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영원 활동가가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데, 모둠별로 그림을 통해 인권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의 재밌고 기발한 생각으로 인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고, 인권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공유할 수 있었다. 영원 씨는 우리 모두는 자신이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기억’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과 함께 인권의 눈으로 세상을 볼 것을 강조하였다.
  두 번째로 인권운동사랑방의 박래군 활동가와 <인권의 역사에서 배우기>라는 주제로 인권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의 역사에 비추어 자신의 인권선언문을 작성해보고 나누면서 서로를 공감할 수 있었던 자리였고, 박래군 선생님은 인권은 사회적 약자의 것이고, 인권은 사회적 관계에서 파악되는 것으로 이런 관점에서 고민되어야 할 것이라며 강연을 마무리하였다.

  저녁을 먹고 나서는 조치원 마을 이장이자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경영학부 교수이신 강수돌 교수가 <삶의 현실과 희망의 대안>이라는 주제로 강의하였다. 자본주의는 파괴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우리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사다리질서에서 원탁형질서로, 결과중심에서 과정중심으로, 양 중심에서 질 중심으로 가치관을 변화시켜야 하며, 우리는 조급증이나 일류중심사고에서 벗어나 자아탐색 등의 기회를 가지며, 나부터 우리부터 인식을 바꾸고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강의를 마무리하였다. 늦은 시간까지 계속된 강의에도 집중하는 참가자들의 모습 속에서 진정한 행복에 대한 고민과 인권에 대한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첫째날의 마지막 순서로 2박3일 동안 서로 간에 지켰으면 하는 규율을 자치적으로 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간의 존칭사용 문제라든지 일정의 조정, 평등화장실 사용 문제에 대한 토의가 있었는데, 일방적 제시가 아닌 소통에 의한 규칙제정의 노력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둘째날에는 인권캠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주제마당과 이슈마당이 열렸다. 평화, 성소수자, 장애, 이주민, 생태의 다섯 가지 주제와 사회공공성, 정보인권, 반차별, 민주주의와 직접행동, 감옥인권의 다섯 가지 이슈에 대해 참가자들이 관심 있는 주제를 개별적으로 선택하여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각의 주제들에 대하여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해당 주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서로 토론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각 인권주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게 하였다. 장애 주제에서는 ‘등에 붙은 차별’이라는 역할극을 통해 장애인으로서 겪는 차별을 직접 경험해보았고, 민주주의와 직접행동 주제에서는 나만의 피켓과 구호를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사들도 많은 준비를 하였고, 참가자들의 열의도 높아서 준비된 시간이 너무 부족할 정도로 뜨거운 자리였다.

  주제마당과 이슈마당을 통해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자리로 도전! 인권벨과 뽐내봐~순서가 저녁에 있었다. 도전! 인권벨에서는 주제, 이슈마당의 전반의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면서 공부했던 것을 확인하거나 미처 듣지 못했던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자리였다.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도 척척 풀어나가는 모습에서 이번 인권캠프 안에서의 배움과 논의가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뽐내봐~에서는 촌극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꾸며 발표하였는데, 서로가 숨겨진 끼를 선보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캠프기간동안 느끼고 고민했던 것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공식적인 캠프일정을 모두 마치고 옹기종기 모여 뒷풀이를 하였다. 캠프기간동안 많이 친해져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오갔고, 또한 일정 중에 모두 나누지 못한 인권에 대한 깊은 이야기들도 진행되며 즐겁고 진지한 자리가 밤을 잊은 채 계속 되며 캠프의 아쉬움을 달랬다.

  마지막 날에 이번 캠프에서의 소감을 간단히 나누면서 제1회 인권캠프를 마감하였다. 모든 참가자들이 진한 아쉬움을 보이고 캠프에 대해 만족함을 표시하는 것을 보면서 이러한 자리가 너무 부족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인권단체연석회의에서 주최하는 인권캠프가 제2회, 제3회로 계속되길 기대해본다. 캠프 시작 때의 궂은 날씨가 마지막에는 화창하게 갠 것처럼 참가자들의 인권감수성도 그만큼 풍부해진 것 같아 기분 좋게 돌아올 수 있었다.

 사진, 글: 공감인턴 박경웅, 황지영, 권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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