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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공감의 더욱 더 발전된 모습을 기원하며 – 김좌진 기부자

기부자 편지

“공감의 더욱 더 발전된 모습을 기원하며……”

김좌진 기부자님

저는 공익변호사 그룹 <공감>에 기부를 하고 있는 김좌진입니다.

<공감>에 기부하시는 많은 분들이 아시고 계시겠지만, 저는 <공감>에서 일을 하고 계신 한 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 분의 강요(?)에 못 이겨 얼마씩 <공감>에 기부를 하고 있는 소액 기부자입니다.

<공감>에서 하는 일을 보면서

저는 그 분과의 인연으로 다른 기부자들보다는 더 가까이에서 <공감>의 활동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기부자님과 동일하게 <공감>을 위해서 하는 것은 얼마의 기부금을 내는 것 밖에 없습니다. 2년 전 처음으로 박원순 변호사님의 제안을 통해 <공감>이 만들어 졌을 때, <공감>에서 일을 시작하던 분들이 힘들어 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사실 저는 <공감>에서 일을 하던 분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은 작은 급여가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 급여의 문제는 지금도 <공감>에서 일을 하는 분들을 괴롭히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은 하지만 이보다는 <공감>의 정체성을 찾는 일이 좀 더 근본적인 어려움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2년 전 보다는 경험도 쌓이고 하여 <공감>의 성원들이 자신에게 맞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감>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제가 내는 얼마 되지 않은 기부금이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공감>의 더욱 더 발전된 모습을 기원하며

주제넘은 참견일지는 모르나, <공감>이 하는 일을 보면, 소외된 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법률서비스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공감>이 처음 만들어 질 때도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을 하였고, 그 점은 우리사회의 위와 같은 현실을 보여주는 또 다른 단면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소외된 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가장 대표적인 기관은 대한법률구조공단이며, 그 외 각 지방 변호사회에서 그 역할을 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위 기관들의 특성상 구조의 형식이 소송절차 중심으로 이루어져서 정책적이고, 장기적인 문제의 해결에는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구조의 내용도 국가적, 단체적 차원이 아닌 개인적 문제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공감>은 이러한 문제를 우리사회에서 해결해 나가는 사람들의 모임이 필요하다 느낀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는 충분한 법률적 서비스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또한, 한 사회에서 사법적 권리는 다른 권리보다 더 중요시 되어야할 권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앞으로 <공감>의 일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공감>에 계시는 분들의 더 많은 수고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가끔 밤늦게 <공감> 사무실에 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 자정이 넘게까지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하고 계시는 <공감>의 성원들을 보면 안쓰러울 때가 많습니다. 부디 몸들 잘 돌보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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