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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공감과 함께하는 사람들, 공감 인턴의 역사 – 황필규 변호사

   
공감에게 인턴은 많은 의미가 있다. 단지 변호사나 간사의 업무를 지원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 외에도 공익을 추구하는 열린 공간이라는 공감의 가치를 실현하는 한 방법으로서, 그리고 공감과 공감하는 사람들과 함께 함을 통해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배울 수 있다는 의미 또한 있다. 공감의 역사 짧듯이 공감 인턴의 역사도 짧을 수밖에 없으나 인턴들은 이미 공감이 공감이기 위한 필요불가결의 구성요소를 형성하고 있고 이미 많은 것을 공감에 남겼다.

공감에 인턴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작년 여름, 사법연수원 전문기관연수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문현웅님과 장홍록님이 2주간 공감에 머물고, 미국 산타클라라대 로스쿨 한국연수프로그램을 통해 박다미님이 한 달간 공감에 머물면서부터이다. 그 당시 공감 자체도 활동을 제대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관계로 그들로부터 무엇을 얻을 것인지 그들에게 무엇을 줄 것이지가 충분히 정리되어 있지 못했다. 사법연수생들은 처음의 높은 관심이 지속되지 못했고 박다미님은 미국의 변호사 공익활동 시스템에 대한 간략한 보고서를 작성, 제출하는 것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그 이후에도 공감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자원활동의사를 밝혀오는 이들이 종종 있었으나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공감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이 내부의 중론이었다.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은 강력한 자원활동의 의지로 공감에 접근한 회사 법무팀에 근무하는 박익형님과 사법원수생 나승철님, 그리고 대학생인 김진님이었다. 특히 박익형님은 주어진 업무를 항상 기대 이상으로 처리해주었고 오히려 제때제때 업무를 주지않는다고 공감을 질책하는 상황이었다. 자원활동으로서 그리고 올해 3, 4월에는 사법연수원 대체실무수습연수의 일환으로서 공감에 결합한 나승철님은 연구조사에 있어서나 서면작성에 있어서 왠만한 변호사보다 낫다는 평을 들으며 꾸준히 활동을 하였고, 처음에는 연대 리더쉽프로그램에서 인턴으로 찾아 왔다가 직장체험 프로그램으로 더욱 안정적으로 공감과 함께한 김진님은 인턴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이들은 공감에게 인턴의 가치와 공감의 전망에 대하여 진지하고 적극적인 고민을 할 수 있도록 하여주었다.

인턴이 공감에 있어서 필수불가결의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 것은 올해 3월 정기인턴을 공식적으로 선발하면서부터이다. 15명 모집에 고등학생에서부터 직장인까지, 한국 뿐 아니라 외국에서까지, 법대 뿐 아니라 다양한 전공과 경력의 소지자들 약 70 명이 지원을 하여 공감으로서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거쳐 15명을 선발하였다. 지금까지 3명의 인턴이 중도탈락하고 김유라님, 김포그니님, 명종진님, 민동훈님, 박선진님, 박신영님, 원경훈님, 이승연님, 이승현님, 진영지님, 하유정님, 황신정님 등이 지금까지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2005년 상반기의 공감은 인턴의 역사였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만큼 변호사나 간사의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적극적으로 각종 프로젝트와 연구조사작업을 수행하였고 변호사들이 이들의 적극성을 충분히 보조(?)해주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기까지 하였다.

위의 이러한 과정을 거쳐 공감 인턴은 학기별로 공모를 통해 모집되는 정기인턴과 외부의뢰에 의한 특별인턴, 특별한 틀을 정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배치되는 수시인턴으로 분화되어 일정한 체계를 갖추어나갔다. 모든 공감의 활동영역과 관련하여 외국자료의 연구조사, 번역작업이 점차 그 필요성을 더해가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미국로스쿨을 다니는 김지형님, 유니스고님, 올해 9월 미국 로스쿨에 입학하는 김세진님, 김충일님, 박은강님, 미국 로스쿨입학을 준비하는 김영비님, 양보람님 독일에서 법대를 다니는 올리버김님, 미국과 독일에서 대학을 다니는 김유리님, 이상준님 등이 결합하여 소중한 자료 등을 발굴, 정리, 번역하여 주었다. 이 외에도 서울법대공익권법연구센터 인턴쉽프로그램을 통해 엄영신님, 이주연님, 이지현님 등이, 사법연수원에서 권기호님, 최건섭님이, 직장체험프로그램으로 김주희님이, 사법시험 2차를 마치고 김미진님이 공감을 찾아왔다.

올해 중반이 되면서 위에서 언급된 세 종류의 인턴 외에도 ‘전문가 그룹’이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분류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국내자료 연구조사는 무엇이든지 맡기라는 박익형님, 공감 단체상담에 결합하는 이은옥 변호사님, 아직 구체적인 일을 함께해보지 못했지만 항상 마음의 준비가 있는 김용숙 노무사님, 그리고 매주 1~2회 공감 변호사들과 간사에게 자원활동으로 영어교습을 시켜주고 있는 최신형님 등을 공감은 현재 ‘전문가 그룹’이라고 분류하고 있다.

짧은 기간동안 그야말로 수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거쳐 갔고 현재에도 머물고 있다. 앞으로 세월이 지나게 되면 인턴진입의 벽도 높아지고 사무실 분위기도 지금 같은 가족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기는 힘들 수 있다. 우리 모두가 “공감과 함께하는 사람들”로 남지는 못하더라도 “공감하는 사람들”로는 오래오래 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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