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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용감한 언니들을 만나다


2004. 12. 초.
1차 파견 사업으로 인연을 맺은
지방의 성매매피해여성 지원 단체에서
평일 저녁에 쉼터에 입소한 탈 성매매 여성들을 상대로
법률 교육 및 상담을 해달라고 요청해오셨습니다.

주중 일정은 현재 지원나가고 있는 2차 파견 사업 대상 단체를 중심으로
빡빡하게 굴러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른 요청이었지만
선생님들의 열정에 마음 약해져 참석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낮 일정을 마치자마자 차가 막힐 것이 걱정되어
서둘러 터미널로 이동하여 고속버스를 탔습니다.
서두른 만큼 예상보다 여유 있게 도착하였습니다.

마침 전날이 개막식이었다는
쉼터에 입소한 탈 성매매 여성들이
재활 교육을 받아 만든 천연 염색, 천연 비누 작품 전시회에
잠시 들렀습니다.


전시는 한옥 마을이 정겹게 모여 있는 ‘교동’에 위치한
소박하고 분위기 있는 한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많지 않은 작품들이었지만
하나 하나 작품 안에서 그녀들의 꿈과 희망이 느껴집니다.
그녀들 한 명 한 명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독특한 ‘소우주’라는 것을…
우리는 건조한 ‘성매매’ 찬반 논의 속에서 너무 쉽게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녀들의 세상을 향한 용감한 발걸음에
지지와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용감한 그녀들이 평범한 세상 살기에 성공할 수 있기까지
넘어야 할 수많은 산을 넘고 넘어 잘 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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