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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 공익법 교육·중개# 실무수습

2025년 로스쿨 동계 실무수습 후기

평소 공익인권법학회 회장으로서 학회원들과 사회적으로 중요한 주제들에 대해 이론적으로 토론하고 세미나를 진행해 왔지만, 막상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당사자와 공익법률가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직접 체험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 갈증을 해소하고자 공감 실무수습에 지원하였고, 실제 법조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이론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 오리엔테이션에서 공감 소속 변호사님이 실무수습 전반의 일정을 상세히 안내해 주실 때, 법조 현장에 발을 디딘다는 설렘과 동시에 지식과 경험의 부족에서 오는 두려움이 밀려왔습니다. 기록 검토 시간에는 실제 사건 기록을 접하며 이론과 현실이 크게 다를 수 있음을 절감했고, 제 부족함을 돌아보며 겸손함을 새롭게 다질 수 있었습니다. 기록을 검토하고 과제를 작성하면서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인 당사자가 겪은 고통과 불평등을 뼈저리게 느끼고 분노하였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공익법률가라면 감정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치밀하게 논리를 구성하여 당사자가 겪는 고통과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빈곤복지, 성소수자인권, 국제인권, 장애인권, 노동인권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공감 구성원 변호사님들이 구체적인 사례와 경험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또한, 혼인평등소송 헌법소원 청구 기자회견 현장에 함께하며, 동성 동반자들이 겪는 불평등과 고통을 더욱 깊이 공감하고 문제의식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과제 작성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컸지만, 담당 변호사님의 따뜻하고 세심한 지도 덕분에 하나씩 차근차근 완성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기록 검토와 세미나, 그리고 현장 방문은 제게 단순한 실습 이상의 의미를 부여해 주었고, 이론으로 배웠던 지식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몸소 체득할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번 실무수습은 제 부족함을 절실히 깨닫게 해준 동시에, 앞으로 공익법과 인권 분야에서 한층 더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게 해주었습니다. 공익법률가로서 가져야 할 자세와 책임감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글_2025년 겨울 실무수습생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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