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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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권하는 책] 입장 바꿔 생각을 해보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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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7년 어느 여름날, 저는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관 선생님들과 부산에 있는 모 정신병원을 갔더랬습니다. 야트막한 언덕꼭대기에 우뚝 서있는, 색이 바랜 허연 정신병원 건물은 아직도 또렷이 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외부와의 단절을 의미하는 듯한 거대한 철문을 열고 정신병원을 들어갔지요. 건물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까지 이어져 있는 복도를 끼고 환자들이 기거하는 방들이 촘촘히 들어찼고, 연이어 간호사실과 […]
상세보기[인턴활동후기] 공감과 함께한 여행 – 이강원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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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가장 먼 여행이 있습니다. 가슴에서 발까지의 여행입니다.” – “처음처럼” 신영복 (공감 기부 신청 카드 속 글)- 공감과 함께 한 6개월의 짧았던 시간은 제 인생에서 경험했던, 가장 먼 여행길이었습니다. 대학에서 책을 통해 배운 사회정의와 인권이라는 개념들이 머리에서 슬그머니 가슴으로 내려오던 그 때, […]
상세보기[공변의 변] ‘성충동 약물치료법’,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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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9일, 이른바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날과 같은 날, 국회는「성폭력범죄자의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이하 「성충동 약물치료법」)을 재석의원 180명 중 137명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의결하였다. 그간 ‘화학적 거세법’으로 불리던 「상습적 아동 성폭력범의 예방 및 치료에 관한 법률안」(박민식 의원 대표발의)의 제목을 비롯하여 몇 가지 중요한 내용을 수정하여 의결한 것이다. 시행시기는 공포 후 1년 후이지만, 법무부는 법 시행을 위해 […]
상세보기[자문위 칼럼] 윤씨가 느낀 배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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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와 나는 동갑내기다. 그를 처음 만난 건 약 5년 전, 음성꽃동네에서 나와 자립생활을 하고 있는 배씨의 집에서였다. 배씨와 윤씨는 꽃동네에서 같이 지냈고, 배씨는 윤씨가 용기를 내서 자기와 같이 자립생활을 하길 바랐다. 그래서 윤씨를 서울까지 초대한 것이다. 그러나 윤씨는 망설이고 있던 차였다. 중증장애를 가지고 있는 자신의 몸, 당장 시설에서 나오더라도 살 집이 없는 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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