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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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통신] 지금, 사막을 건너고 있습니다. – 박진(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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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얼굴이 너무 피곤해 보여서, 늦게까지 술 마시자고 앉혀두기 미안했어….” 아주 오랜만에 만난 선배가 헤어지며 한 말입니다. 거하게 얻어먹고, 옛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나누었다고 생각했는데, 선배가 그럽니다. 피곤해 보이고, 어두워 보인다 합니다. 좀 지난 일인데, 잊히지 않습니다. 사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알고 보면 그날은 근래 들어 유달리 몸 상태가 좋았고 조금 피곤했지만 오랜만에 마음 편한 자리였습니다. […]
상세보기[공감 포커스] 권리를 행사하기 때문에 없앨 필요가 있다? – 영장주의를 배제하는 정부 발의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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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한국에서 살면서 1년 동안의 구금기간과 장기간의 소송을 거쳐 끝내 난민으로 인정받아 살고 계신 한 난민분과 오늘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오랫만에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공장에서 힘겹게 일하시면서 겪은 이야기들도 하게 되었는데요. 그 중에는 난민분께서 최근 밤에 혼자 야근을 하시다가 갑자기 공장에 들어온 4명의 출입국 단속반을 맞닥뜨린 이야기가 […]
상세보기[공감통신] 혐오표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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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혐오표현’이라는 말이 회자되기 시작했다. 이주노동자들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인터넷 반(反)다문화커뮤니티, 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놀이로 삼는 일간베스트, 퀴어축제나 인권조례 제정 과정에서 등장한 반동성애시위대 등이 계기가 되었다. 이들 중 일부가 오프라인에 등장하여 물리력을 행사하기도 했지만, 주된 쟁점은 그들의 행동이 ‘표현’에 머물러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규제가 필요한지 여부였다. 그동안 자유주의나 범진보진영에서는 ‘표현 자체에 대해서는 어떠한 규제도 […]
상세보기[공변의 변] 메르스 격리자를 위하여 – 메르스의 공포 속에 당신의 ‘인간성’은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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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의 공포 속 격리자는 누구입니까, 무엇입니까 ‘감기’와 같은 감염 병 관련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의 대상은 감염 병이라기보다는 국가의 폭력성과 보통 사람의 잔인성입니다. 그러나 영화처럼 극적이지는 않지만 메르스에 대한 공포 속에 국가폭력과 사람들의 무관심, 잔인성은 자연스럽게 우리 곁에 있는 현실이 되어버립니다. 메르스에 대한 공포는 격리자를 사람으로 바라보는 것을 거부합니다. 격리자는 단지 격리시켜야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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