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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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참사의 ‘기억’
황필규
누구나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겪거나 접했고 ‘기억’한다. 가습기살균제가 문제되었던 2011년, 나는 전혀 그 기억이 없다. 잠시 외국생활을 하고 있었고 한국 뉴스를 거의 보지 않았다. 2013년 한 서울 변호사 모임에서 이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을 때 믿을 수 없었고 동참하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이 참사를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런 참사는 상상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통의 시간, 그 순간들을 함께하지 못했음을 부끄럽게 […]
상세보기봉준호와 안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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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지난 5월 25일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봉테일(봉준호+디테일)’로 불리는 감독을 축하하며 수상일을 ‘봉축일’이라고, 배우 송강호와 함께 ‘호호 콤비’이라고 부르는 말이 유행하는 와중에, ‘표준 근로계약서’라는 말도 화제가 되었다. 이 영화를 찍을 때 모든 스태프와 표준 근로계약서를 썼고 ‘나의 예술적 판단으로 근로시간과 일의 강도가 세지는 것이 항상 부담’이었는데 ‘표준 근로계약서에 맞춰서 촬영하는 게 편했다’는 감독의 말 때문이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의 힘인지 영화계 […]
상세보기인권침해_손아람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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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에 내려가면 외삼촌 세 명이 번갈아 어린 나를 돌보았다. 외삼촌들의 차로 다녔던 아름다운 장소들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다. 성인군자나 다름없던 목사 외삼촌의 입에서 운전중 이상한 단어가 불쑥 튀어나오는 걸 듣고 화들짝 놀랐던 적이 있다. 아마 그는 나보다 더 놀란 것 같았다. 다혈질인 치과의사 외삼촌의 운전 매너는 달랐다. 한번은 신호대기중인 그의 새 차를 다른 차가 […]
상세보기공감이 있어 참 다행이다 – 전수안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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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감이 15주년을 맞습니다. 힘겹게 꾸려온 날을 생각하면 벌써 15년인가 싶지만, 그 사이 이루어 낸 일을 생각하면 겨우 15년인가 싶기도 합니다. 공감은 공익변호사 단체입니다. 본연의 인권운동 법률가 단체며, 가장 낮은 곳의 서민들과 함께 끌어안고 뒹굴며 슬픔을 나누는 가슴 따뜻한 법률가 단체입니다. 경찰이나 검찰, 법원에 가기 전에는 법이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고 추호도 의심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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