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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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하고 싶었던 소송
윤지영
꼭 하고 싶었던 소송이 있다. 의뢰인은 20대 후반의 여성 두 명이었다. 괴롭힘 제보 이메일을 통해 의뢰인들을 만났다. 처음 이메일을 읽었을 때가 기억이 난다. 회사에서 의뢰인들이 당한 성희롱에 얼굴이 화끈거렸다가 얼토당토아니한 결말에 꼭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만나고 난 다음에는 반드시 소송을 해야 할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막판에 의뢰인들은 소송을 포기했다. 분노와 아쉬움을 담아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
# 노동인권# 취약 노동상세보기인종차별 철폐운동이 콜럼버스 동상으로 향하는 이유_김지혜/ 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 교수
공감지기
미국 미네아폴리스에서 경찰이 조지 플로이드를 살해한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철폐운동의 한 줄기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6월 9일,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의 한 공원에서 1,000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을 끌어내려 호수에 던졌다. 다음날 아침 보스톤에서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이 머리가 사라진 채 발견되었다. 그리고 같은 날 미국 미네소타 주청사 앞에서 시위대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을 […]
# 인종차별상세보기성폭력 가해 사장을 신고해도 불이익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박영아
사장이 성폭력 가해자라 하더라도 그 사람이 아니면 다른 곳에서도 취업할 수 없다고 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게 말이 되는가 싶지만 고용허가제의 재입국고용특례제도로 인해 위와 같은 상황에 놓인 여성노동자가 있습니다. 사장의 부적절한 신체접촉은 입사 직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지나가면서 손을 대는 정도여서 한국에서 윗사람이 일반적으로 하는 행동인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정도가 심해졌습니다. 뒤에서 허리를 감싸며 몸을 […]
# 노동인권# 이주여성상세보기코로나19와 인권: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황필규
한 모임에서 어느 인권활동가가 말했다. “추모가 없다.” 머릿속이 하얘졌다. 2020년 4월 8일 현재 사망자가 200명이다. 어떤 사건에서 200명이 사망했는데 정부 차원이건 민간 차원이건 추모가 얘기되지 않은 경우가 있었을까. 전혀 예기치 못하게 억울하게 죽어간 넋들에 대해 우리는 얘기하지 않는다. 그 가족들이 숨죽이고 오열하고 있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매일 사망자, 확진자, 격리자 수가 줄어드는 것에는 관심이 가지만 […]
# 사회적참사# 재난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