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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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탕치기 전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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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치기’란성매매를 전제로 한 선불금이 무효인 사실을 이용하여 여성이 애초부터 일할 의사도 없으면서 의도적으로 유흥업소에 접근하여 선불금을 받은 후 며칠 일하지 않고 업소를 도망 나와 업주 등쳐먹는 경우를 일컫는 속된 표현이다. 며칠 전 센터의 한 선생님이 미간을 찌푸리며 푸념하신다. “변호사님, 요즘 업소와 여성들 사이에 우리 센터가 탕치기를 도와주는 곳이라고 소문났대요” 그건 분명 잘못된 풍문이고 자칫하면 […]
상세보기장애인과 함께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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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우의 손을 꼭 잡고 행여 돌부리에 걸려 넘어 질세라 조심조심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제일은행으로 가는 길에는 탑골공원 사거리에 서 우회전하는 코스가 있고, 종각 사거리에 종 로타워에서 제일은행 본점으로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가 있었습니다.번번히 장애물에 걸리고 사람들에 걸리고 가는 길은 너무도 멀게만 느껴졌습니다.눈이 보일 때 종로거리를 걸을 때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 었는데 눈을 가려 앞이 안 보이는 […]
상세보기홀복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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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현재 파견이 되어 나가고 있는 단체 중에 새움터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새움터는 성매매피해여성과 기지촌 여성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그들을 위해 쉼터를 제공하고, 상담을 하고, 자립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새움터에서의 현재의 고민거리 중의 하나가 바로 홀복 문제입니다. 홀복은 유흥업소에서 업소여성들이 입는 작업복(?)을 말합니다.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되고서부터 주로 문제가 되었던 업주에 대한 *선불금의 문제는 어느 정도 […]
상세보기‘뺏벌’에 서서 ‘1993년’을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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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나는 ‘북의정부’행 국철을 타고 의정부역까지 가서, 다시 1번 시내버스를 타고 ‘뺏벌’에 간다. ‘뺏벌’은 ‘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 나올 수 없는 곳’이라는 뜻으로 경기도 의정부시 고산동 스탠리 부대(Camp Stanley) 주변의 기지촌 매매춘 집결지를 말한다. 이제는 의정부 시내버스를 타면 정거장 이름으로 안내방송이 나오는 공식화된 지명이 되었다. 이곳 ‘뺏벌’에는 지난 20년간 기지촌 여성의 피해를 지원하고 인권보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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