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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타이틀공지사항

충남장애인학부모회 아산지회의 나눔이야기

 

나눔이라는 씨앗, 행복의 나무를 키우다

“아이들에게 호랑이도 보여주고 싶고, 박물관에도 데려가고 싶어요.”
“서울에 가면 유람선 탈래요. 수족관에도 가고싶어요.”
“어린이 과학박람회 가고싶어요. 로봇도 만져볼래요.”
“캠프에 가면 친구들 많이 사귀고 싶어요”

 

버스를 타고 두 세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 그 곳에는 아이들의 꿈이 있었습니다.

“엄마가… 우리는 캠프에 못 간대요.”
“로봇 보러 못 간대요. 난 로봇 꼭 보고싶었는데……”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기 때문에 보험회사에서는 여행자 보험 가입신청을 거부했습니다.

엄마의 눈에서는 조용히 눈물이 흘렀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의 벽에 그들은 매 순간 좌절합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아이들의 꿈을 이대로 저버릴 수 없었습니다.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김영수 변호사는 단번에 그들을 목소리를 대신하다!

그렇게 아이들은 꿈을 찾기 위한 먼 여행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이야기를 전해들은 공감 김영수 변호사는 단번에 그들을 목소리를 대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힘든 소송이 진행되었고, 지난 9월 대전지법 천안지원 민사1부는 판결문에서
“검증된 통계자료나 과학적ㆍ의학적 자료에 근거한 위험판단에 따라 장애인에 대한 보험혜택을 거부하거나 제한한 것이 아니라 단지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보험가입을 거부한 것은 불합리한 차별행위로 위법이며, 보험회사들이 장애인은 위험 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막연한 인식 때문에 일률적으로 보험가입을 거부하는 관행은 지양돼야 하며, 장애인들의 보험가입 여부 및 제한 등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설정해야 할 것”
이라고 설명하며 원고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법원의 결정이 있던 날 학부모들은 차별이 “위법하다”는 법원의 한 마디에도 크게 감동했습니다.

힘들 것만 같았던 차별의 벽을 넘어섰다는 사실과 그러한 노력에 힘을 실어준
김영수 변호사의 동그란 얼굴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소송 준비 때문에 지방을 오가면서도 힘든 내색 한번 없이 “마음 고생 많으시죠?” 라며 격려를 해주던 그였기 때문입니다.

나누고 싶어요! 그래야 더 많은 차별에 맞서 싸울 수 있잖아요!

며칠 전 충남장애인학부모회 아산지회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승소금으로 받은 일부를 공감에 기부하고 싶어요. 힘든 소송을 그것도 무료로 할 수 있었던 것은 공감에 기부해주신 다른 기부자들 덕분이잖아요 저희가 공감으로부터 받은 도움만큼 크진 않지만 저희도 나누고 싶어요. 그래야 더 많은 차별에 맞서 싸울 수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