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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기부회원 인터뷰]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를 상상하며 – 선정규 기부회원


비바람이 부는 5월의 문턱에서, 대전에 계신 기부회원님을 만났습니다. 선정규 기부회원님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애써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는 말씀과 함께 2013년부터 공감을 후원하시는 분입니다. 밝은 미소와 함께 공감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선정규 기부회원님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 “사회에 기부를 해보는 건 어때요?” 라는 시작

대전에서 관광업 겸 차량관리업에 종사하고 계신 선정규 기부회원님은, 사회참여에 대한 주변의 권유로 공감과의 인연을 시작하게 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곳에 기부하고 있는 지인이, 사회에 기부를 한 번 해보라는 권유를 했었어요. 그래서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공감의 존재를 알게 되었어요. ‘공감’이라는 말 자체가 와닿기도 했고, 평소에 좋아하는 단어이기도 했어요. 그때 공감 홈페이지에 한 아나운서 분의 인터뷰가 실려 있었는데, 공감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나 공감의 분위기를 이야기하신 걸 보고 좋다 싶어서 바로 기부를 시작하게 됐어요. 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크고 작고를 떠나서 기분이 좋았어요. 보람도 있고요.” 

가족들 또한 기부회원님의 따뜻한 사회참여를 알고 계시며, 좋은 일이라고 모두 마음으로 함께하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공감의 활동에 ‘공감’해주신 회원님은 어떤 삶을 살고 계신지,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또다른 발걸음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해 고민이 많으신 기부회원님은, 최근 또다른 후원도 시작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일을 통해 학생들을 만나며,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장학금을 기부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요즘은 한 고등학교에 장학금 형식으로 기부를 하고 있어요. 대전에 있는 고등학교인데, 저희 회사에서 아이들 통학을 맡아 하고 있어요. 아침저녁으로 학생들과 보잖아요? 오히려 학생들은 부모님보다도 저희를 더 많이 보는 거죠. 이동 시간 중에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요. 저희를 어른으로 의식하질 않아요, 마음 터놓고 이야기해도 되는, 이야기할 수 있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거죠. 제가 있어도 학교, 선생님, 친구, 개인적인 이야기 등을 다 해요. 그러다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 싶어서 학교에 말씀드려서 올해 초부터 학교에 기부를 시작하게 됐어요.”

인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신다는 기부회원님의 말씀처럼,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선정규 기부회원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과 연관지어 사람의 권리를 위한 활동을 고민하고 계신 모습을 보며, 기부회원님의 다음 발걸음은 어디로 향할지 기대하고 싶기도 합니다.


 # 더 많은 사람들이 사회참여를 할 수 있도록

공감에 바라는 점을 여쭈었을 때에는, ‘사람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의견을 나눠주셨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제시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서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해요. 제게 기부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해준 사람도 몇 군데에 기부를 하고 계세요. 그런데 그 이외의 다른 분들은 함께할 만한 단체나 함께할 만한 방법 등을 잘 모르시는 거예요. 그런 분들이 ‘하면 좋다’ 같은 것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있어야 할텐데 말이에요. 그런 계기를 줄 수 있는 방법은 저도 고민하고 있는 중인데… 저도 주변에 얘기 많이 할게요.”

특히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는 점을 언급하셨습니다. 공감의 나눔밥상 등, 여러 공익단체들에 참여 가능한 활동이 대부분 서울에서 일어나고 있어 지방에 거주하는 분들이 참여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아쉽다고 하셨습니다. 비수도권 거주자들 또한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고 제시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점을 깨닫고 다시금 고민을 시작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지방에 있는 분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뭐가 있을까 방법을 제시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공감 분들은 나서서 해야 하는 일들에 대해 직접 실행에 옮기시잖아요? 반면 저희는 글로만 보는 거잖아요, 어떤 일이 있었으며 결과는 어떻게 됐다 하는 식으로요. 저희가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 대전의 공감 홍보대사와 함께

공감에 후원을 시작하고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기부회원님은 “조금 자부심이 생기죠. 애들한테도 나름 자랑스러운 아빠가 됐다고 얘기할 수 있고요. 인생 살면서 사회에 도움이 되고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조금이나마 제가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힘이고 활력소가 되죠. 제 자신한테도 좋아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변 분들께도 공감을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곳’이라고 소개해주시기로 약속해주셨습니다.

기부회원님의 마지막 말씀은 “공감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면 뭐든지 해야죠!“였습니다. 대전의 주변 사람들과 직장 동료들에게 공감을, 또 많은 공익활동들을 알리는 ‘공감 홍보대사’가 되겠다고 해주셨습니다. 대전의 공감 홍보대사를 자처해주신 기부회원님 덕분에, 저희는 대전에서 큰 힘을 얻고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신 선정규 기부회원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_허자인(공감 23기 자원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