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감

아름다운 소식 , 공익변호사그룹 “共感”


1. “共感”의 어려움
저는 민원전담 공익법무관으로서 여러 법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검찰청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나 법률상담을 해 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이 저를 찾아오는 것은 단순히 법률적 문제에 대한 해답을 듣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법률적인 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결방안 보다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며 함께 그들의 아픔을 “共感”해 줄 사람을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하며 그들의 마음에 공감해 주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제 마음이 그들의 아픔을 담아줄 만큼 철저히 비어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선입관, 교만한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 법률적 지식으로 인한 나의 판단이 그들의 이야기를 막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쩌면 그건 두려움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법률공부를 지금까지 했음에도 그들을 위해 내가 도와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그 무력함을 저는 회피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2. 나에게 들려온 “아름다운 소식” – 공익변호사 그룹 “共感”
그러던 중에 우연히 “아름다운 재단”에 홈페이지를 구경하다가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법연수원시절 박원순 변호사님이 특강하실 때 꿈꾸던 그것이 현실로 이루어졌음을 보고 얼마나 가슴이 뛰었는지 모릅니다. 모두들 “혼자, 빠르게” 앞만 보고 가려고 하는 이 세상에서 사회적 약자와 함께 가려는 “공감”, 사회의 어려움을 안고 있는 각 사회단체에 파견되어 그들의 도와주는 일을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는 저에게는 가슴 떨리는 “아름다운 소식”이었습니다.

또한 “공감”처럼 사회적 약자를 찾아가지는 못할망정 법률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민원인들, 법률적 혜택을 다른 곳에서 충분히 받지 못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지 못하고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는 저에게 “공감”의 이야기는 저를 “책망하는 소리”였습니다. 어찌되었든 “공감”의 이야기를 통해 제 마음 속에는 언제인가부터 사라져버렸던 “꿈”이 다시금 꿈틀거리기 시작함을 느꼈습니다.

3. 지금 여기에서
“공감”을 위해 무언가 도울 일이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일단 적은 금액이지만 기부에 동참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으며 무엇보다 제가 있는 “지금 여기에서” 변화되어야겠다고 날마다 다짐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제 앞에는 법률적 문제로 고민하며 상담하러 온 한 영혼이 있습니다. 그 한 영혼의 아픔을 회피하지 않고 그 아픔을 끝까지 들어주고 “공감”하는 것. 그것이 지금 여기에서 “공감”과 함께 걷는 길임을 깨닫습니다.

저에게 늘 “아름다운 소식”을 전해주신 공감식구 여러분..!!!
여러분 한 분, 한 분은 이 시대의 “나침반”이며 이 시대의 “아름다운 소식”입니다. 그 소식을 접해 듣는 저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은 여러분을 통해 잃어버렸던 길을 찾아 다시금 아름다운 “꿈”을 향해 출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공감”과 함께 “아름다운 소식”을 향해 끝까지 달려갈 것입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공감지기

연관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