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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 취약 노동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 출범, 공감도 함께하다!

 

 

  작년 한 해 미생(未生)이라는 만화와 드라마가 많은 이들로부터 인기를 얻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능력을 쌓아도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미생의 주인공인 ‘장그래’는 사회적으로도 큰 공감대를 얻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정부는 장그래 역을 맡은 임시완을 내세워 “노동시장을 개혁해야 청년 일자리가 해결됩니다”라는 공익광고를 내보냈습니다. 광고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부는 중장년층의 양보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합니다. 정규직의 양보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방안들을 제출해 오고 있습니다. 작년 12월에는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발표했고, 최근까지 노사정 위원회를 열었습니다. 노사정 위원회의 협상이 결렬되자 정부는 강공 모드로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포장과 달리 정부가 내놓은 정책은 더 쉬운 해고, 더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을 확산하는 정책입니다. 가계부채가 67조6천만 원 증가하는 동안 기업의 사내유보금은 37조원이 늘었습니다. 10대 재벌 상장계열사의 사내유보금 총액이 503조를 돌파했지만 기업의 일자리 창출은 지지부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기업이 잘 되어야 일자리가 늘어난다며 기업의 구미에 맞게 노동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 3. 18. 380여 개의 시민단체와 뜻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를 출범시켰습니다. 정부의 비정규직 확산 정책을 막고 무수히 많은 장그래들의 완생(完生)을 그리며 모였습니다.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비정규직 법·제도를 폐기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을 입법화하기로 했습니다. 노동조합은 꿈도 꾸기 어려운 이들에게 목소리를 내고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공감도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정부 정책의 실상을 알리고 함께 대안을 만드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노사정위위원회 논의 진단과 올바른 해법 모색 대토론회>, <장그래, 오과장을 만나다>, <정부의 비정규직 확산 정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노동시장 양극화의 주범, 간접고용 비정규직 문제와 대안>이라는 주제로 연속 토론회를 개최하였고, <정부의 노동 정책이 청년들에게 미치는 영향>, <저성과자 해고 가이드라인 등 자유로운 해고를 조장하는 정부 정책> 등을 분석한 자료들을 함께 내놓고 있습니다. 일반 시민들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언론 기고, 기자회견,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자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1만원, 장그래를 정규직으로! 10만 대행진>이라는 이름으로 6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흩어져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실업자, 청년들이 모일 수 자리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장그래에게 묻는다! 국민에게 묻는다>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오프라인 국민투표를 진행하여 정부의 노동 정책에 국민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토론회 자료집 보기]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교육이나 자료 요청도 좋습니다. 국민투표 참여도 좋습니다. 정부의 노동 정책을 함께 비판하고 대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리고 행동할 수도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언제든지 문을 두드려 주십시오. 나와 내 가족, 동료들의 고통을 함께 해결하고 싶습니다.

 

글_윤지영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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