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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함께 모여 밝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공감 – 정창권 기부자님

[기부자편지]


함께 모여 밝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공감


정창권 기부자님





-훌륭한 친구-
9년 전 중문학을 전공한 친구가 졸업 후 회사를 다니다 사직하고 사법고시를 준비한다는 얘기를 듣고 멋있다라고 생각했는데, 준비기간이 그리 길지도 않았는데 합격했다고 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사법연수원에서 연수 중 진로를 고민하던 이 친구가 과 동기모임에 나와 아름다운재단의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이라는 곳에서 일한다고 얘기해서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공감과의 인연-
그게 벌써 4년 전의 일이다. 그 당시 나는 사회생활을 9년째 하다 보니 눈치가 9단이라 이 친구가 좋은 일,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하려하고 당분간은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지 않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공감이라는 곳의 운영이 기부자들의 기부금으로 꾸려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고 싶어도 바쁘다는 핑계로, 아님 방법을 잘 몰라 그냥 제일 쉬운 방법인 현금 정액기부를 하기로 결정하고 다음 날 바로 친구에게 신청서를 보내달라고 했다. 이렇게 나는 공감과 인연을 맺게 됐다. 매월 25일 통장에 “아름다운재단”이라고 찍히는 걸 보면서, 스스로 대견하고 흐뭇해하며 친구 얼굴도 가끔 떠올려보곤 한다.
 
-공감 뉴스레터-
그렇게 기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메일로 <공감뉴스레터>라는 게 날아오기 시작했고, 2007년 2월쯤엔 산행을 간다는 기사를 보게 됐다. 그 때까지만 해도 친구 만나러 두어번 비좁은 사무실에 가본 게 다였지, 공감에서 일하는 다른 분들과 인사를 나눈 적도 없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돼 시간을 내어 꼭 한번 참가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공감 산행-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들로 단 한번도 참가를 못하고 해가 바뀌어 2008년이 돼버렸다. 올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한번 이상은 참석해야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한 끝에 드디어 4월12일 산행에 참가하게 됐다.
처음 나가는 공감산행이라 일찍 나섰더니 약속 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 사직공원 한바퀴 둘러보고, 혼자서 준비운동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완벽한 산행복장을 한 젊은 청년이 눈에 띄었고, 조금 있으니 운동모자에 후드티에 달린 모자까지 쓰고 나타난 깜찍한 아가씨가 보였다. 저분들이 오늘 산행을 같이 하게 될 분들이구나 생각했다. 10시30분쯤 되니 세분 정도가 더 나타나 서로 인사 나누는 것을 보고 우리 일행이라는 확신이 들어 걸어가 인사를 했다.


인사를 나누고 있으니 뉴스레터를 통해 얼굴을 익힌 염형국 변호사께서 아들 손을 잡고 나타나셨고, 한분 두분 속속 모여서 가볍게 인사 나누다 보니 어느새 열대여섯명이 모였다. 공감의 인턴들, 국장님, 차혜령 변호사님과 나를 포함한 세분의 기부자인 배영근 시보, 최건섭 변호사님과 박연정님은 산행대장인 염 변호사님의 인솔 하에 사직공원을 떠나 인왕산으로 출발했다.


산에 이르기 전 도로 왼편의 보랏빛 진달래와 오른편 노란 개나리가 환한 미소로 우리의 봄 산행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사진도 찍고, 각자 준비해온 먹을거리도 나눠먹고,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었는데 어느 새 정상에 이르렀다.


정상에서 준비해온 아름다운재단 깃발을 앞세워 단체 사진 몇장 찍고 본격적으로 먹을거리를 나눠먹었다. 개인적으로는 산에서 맛있는 음식 먹고, 산행을 마치고 뒤풀이로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는 것을 등산의 가장 큰 즐거움 중의 하나라 여긴다. 내려오는 길에 공감에서 시보를 하셨다는 최건섭 변호사님과 자녀교육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최 변호사님께서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몇가지의 약속을 자녀와 하신 후에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일년에 몇번 회초리를 드신단다. “매를 아끼면 자식을 버린다”는 말씀에 공감했다.
 
-또 하나의 즐거움 & 부담-
 
산행을 마치고 주린 배를 채우고 입을 즐겁게 해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맛보러 식당을 찾아가던 길에 국장님이 슬그머니 다가오시더니 “정 선생님, 산행에서 뵌 것도 좋은 인연인데 산행 후기 좀 부탁드립니다.” 허걱!!! 부담이 사정없이 밀려왔다. 국장님의 여러차례 경험에서 나온 고도의 전술임에 틀림없었다. 나는 일단 밥 먹으러 가자며 웃으면서 즉답을 피했다.


식당에서 조껍데기 막걸리에 파전 한두 점씩, 그리고 인공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시원한 칼국수로 열심히 입과 배를 즐겁게 해주고 있는데 국장님께서 계산을 하신다는 얘기에 밥값은 해야겠다며 산행 후기 작성을 약속했다. 식당을 나와 다음 산행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돌아오는 길에 나는 이번 산행에 참가하길 너무 잘 했다는 생각과 그동안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이 교차했다. 왜냐하면 공감사람들의 여유로운 얼굴과 밝은 마음을 흠뻑 느꼈기 때문이다.
멋있는 대단한 훌륭한 사람들이 모여 밝은 세상을 만드는 공감 만세!!!
 



 



 



 


 -…. 했으면-


1. 인턴분들께 : 공감 많이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주위 분들께 공감 많이 알려주시고, 졸업하신 후 경제활동 하시면 현금 정액기부 했으면 좋겠습니다.
2. 차혜령 변호사님께 :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몸은 날렵해보이시는데 체력은 영…. 좋은 일 오래 하시려면 체력을 키우셨으면 합니다.
3. 권회 국장님께 : 맛있는 음식 고맙습니다. 다음번 산행 때는 산에서 먹을 맛난 음식 더 많이 준비해주셨으면 합니다.(먹는 걸 넘 밝히나요? ^^)
추신:수영장에서는 수영복을 입듯 산행에 오실 때는 등산화 신었으면 합니다. “安 全 第 一”
 


(심심해서 공감송(song) 한 번 지어봤습니다.)


힘든 사람 보면 도와주면 되고,
돕는 방법 모르면 공감하면 되고,
바빠서 시간 내기 힘들면 자동이체로 기부하면 되고,
밝은 사람들 그리워질 때면 공감산행 한번 가면 되고,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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