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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펠로우 기고] 공감에서 열정을, 한국에서 희망을



 


지난 몇 개월간 공감에서 새 ‘펠로우’로 지내는 특권을 누려온 나는 루스 재단 (Luce Foundation)의 후원을 받으며 2010년 7월까지 공감과 함께 일할 예정이다.



나의 전공은 국제인권법인데, 관련 일을 하면서 전세계를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아프리카 중부, 유럽, 그리고 남미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데, 한국에 오기 전에 특별한 기대를 품고 왔다. 바로 한국의 인권단체들의 활발하고 긴밀한 커뮤니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어렵게 얻은 민주주의를 어떻게 지켜가는지, 그리고 사회 안에서 인권을 우선순위에 놓기 위해 어떻게 싸워가는지 보고 싶었다. 또 개인적으로는 사회권과 경제권, 그리고 시민권을 인권으로 개념화하는 비전 있는 변호사들을 돕고 싶었다.



공감은 기대를 품고 온 나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우선, 처음에는 헌신적인 변호사들의 넓은 활동 영역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근무 첫 달, 이런 활동은 난민신청자들에 대한 무기한행정구금 반대시위부터 해외입양아에 대한 법률 개정안 발표회까지를 포함했다. 인턴들은, 무궁무진한 에너지와 열정으로 나와 함께 유엔 사회권위원회 NGO 보고서 번역을 도왔다. 그 일이 끝나자마자, 바로 내가 쓴 이주민의 노동3권 관련 보고서를 번역하여 대법원에 제출하는 것을 준비하였다. 공감의 활동영역이 매우 넓다는 것은 공감이 한국사회를 개선할 그 어떠한 기회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를 넘어서, 공감에서의 활동을 통해 책으론 접할 수 없었던 한국사회를 체험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 나는 한국의 법과 사회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헌신하는 변호사들과 인권운동가들의 열정을 본다. 어떠한 교과서에도 내가 매일 접하는 이 희망의 모습을 담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새로운 삶을 꿈꾸고 새로운 기회를 꿈꾸며 공감의 변호사들 옆에서 그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의뢰인들을 나는 본다. 그들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과 기회들이 새롭게 열리는 것이 보인다. 요즘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것은, ‘공감의 변호사들이 그들의 삶을 한국과 한국사람들을 위해 얼마나 헌신하여 바치는가 ’이다. 나와 나의 가족 역시 이 곳의 아름다움과 이 사람들의 친절함에 사랑에 빠지고 있다. 나는 계속해서 배우고 탐험할 것이다. 공감과 함께 인권을 실행에 옮기는 일에 동참하는 것은 내게 큰 영광이다.


 


 

글_브리탄 헬러(Brittan Heller)


정리_10기 인턴 신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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