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감

새벽기차 타고, 대전에서 날라온 황인구,황지예 기부자

 

봄이 오는것을 시샘이라도 하는 듯 꽃샘추위가 한창인 월요일 아침,
노란코트를 입은 앳된 얼굴이 공감 사무실 문을 두드렸습니다.

“안녕하세요? 금요일에 연락드렸던 황지예 입니다”

지난 금요일 대전 원자력 연구소에 근무하시는 황인구 님으로부터 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얼마전 황인구 님의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따님 황지예 양이 코리아타임즈가 주최한 영어경시대회에서 상을 탔고 부상으로 상금까지 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지예 양이 그 상금을 어디에 쓸까 고민하기에 황인구 님께서 뜻있는 곳에 기부하는것이 어떻겠냐고 지예 양에게 권하셨다더군요.

지예 양은 아버지의 권유를 흔쾌히 받아들이고, 곧 기부 할 곳을 찾아 보았었다네요. 인터넷과 신문을 이리저리 찾아 보던 중 아름다운재단과 공감을 알게 되었답니다.

지예 양은 경시대회에서 대상을 타 상금으로 100만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학생 뿐만아니라 어른에게도 큰 돈인 100만원을, 그것도 상금이라면 더 소중할텐데.. 이 돈을 전부 기부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저의 놀라움에 지예 양은 좋은 일에 상금을 쓰는 게 핸드폰 또는 mp3를 사는것 보다 훨씬 행복 할 것 같다며 수줍은 미소와 함께 속 꽉 찬 답을 주더군요.

두 분께 아름다운재단과 공감이 하는 일을 설명해 드리자, 지예 양은 열심히 공부해 다른 경시대회에서 또  상금을 받아 또 기부를 해야겠다며 해맑게 웃어 보였습니다.

황인구 님께서는 따님인 지예 양 본인이 스스로 기부하려고 마음 먹은 곳인 아름다운재단과 공감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 하는지 직접 보여주고 싶어서 방문을 결정하셨답니다.

때문에 월요일 하루 휴가를 써 시간을 내고, 대전에서 서울까지 새벽기차 타고 온 것이 전혀 수고스러울거 없다는듯 담담하게 일정을 알려주셨답니다.

노란코트가 너무도 잘 어울리는 지예 양과, 맑은 웃음이 가득한 황인구 님 덕분에 월요일 아침이 참 행복했습니다.         

황지예 님이 기부하신 “공익변호사기금” 자세히 보기

※ 아래 글은 황인구님께서 보내신 메일 입니다.


전영주 간사님,

제 딸아이 황지예는 이제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작년에 전국 영어경시 및 영어논술대회에서 운이 좋아 입상하여 상금을 조금 받았읍니다.
이 상금을 뜻있는 곳에 쓰라고 권하기 위하기 찾던 중 ‘공감’단체를 알게 되었읍니다.
단지 기부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이왕이면 ‘공감’이 하는 일을 느끼고 배우면 좋겠다는 것이 부모의 생각입니다.

홈페이지를 통하여 어느 정도를 알수는 있겠으나
직접 보고 상담을 통하면 더 느끼는 것이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행히 지예가 월요일(13일)에 학교를 쉬게 되어서 ‘공감’ 사무실로 데리고 가
잠시 ‘공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읍니다.
면담이 가능하다면 간사님께서 시간허락되는 때를 맞추어 찾아가고 싶습니다.

이 아이 또한 장래 희망이 국제관계, 공공법등을 전공하는 국제 법률가로 성장하는 것이랍니다.
따라서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면 방학기간 등을 이용하여
소수자의 인권에 관심을 느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아무쪼록 제 딸아이를 위하여 월요일에 잠시 시간내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희는 대전에 살고 있읍니다.

황인구 (황지예 부)

공감지기

연관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