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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며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자유와 평등, 사회정의의 구현이라는 꿈을 그려본다. 그것이 어떠한 내용과 형식을 가질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상에 있어서는 각자 다를 수 있고 그 구체성에 있어서도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그리고 합격 후 사법연수원 생활과 그 수료 후의 생활을 통해 그 꿈이 구체화되고, 변형되고, 깨어지고, 잊혀지고…”

사법연수원을 수료하였습니다.
가족들에게는 오시지 말라고 말씀드렸고 그냥 조용히 연수원 한 쪽 구석을 지키고 있다가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제대로 “인권, 그 자유와 평등을 향한 끝없는 여로”에 들어섰으니 가슴 벅차야할 것 같은데 그저 담담합니다. 항상 자기성찰을 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은 항상 기억하고 이는 것은 반드시 실천하는 그런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지 않고 주위의 ‘정치적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의 속이지 않는 그런 활동을 하렵니다. ‘공감’이라는 공간 속에 존재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어떤 삶을 위한 서시

삶이란 무엇인가
나는 어디에 서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왜 사는가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나에게도 꿈이 있다.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는 것
자신에게 솔직하고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것
그리고 더불어 함께 사는 것

자신을 모르면서 주변을 말하지 말자
역사를 모르면서 사회를 논하지 말자
삶의 깊이를 모르면서 사람을 탓하지 말자
비록 홀로 서 있더라도
겸허하고 진지한 자세로 삶과 세계를 대할 때
나는 하나의 세계일 수 있다

사랑과 집착, 단호함과 비정함을 구별할 줄 알고
인내와 자학, 사색과 잡념을 구별할 줄 알고
미래와 환상, 여유와 현실회피를 구별할 줄 알 때
나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후회없는 삶을 살기란 어렵다
그러나 삶에 부딪치지 않는 것은
살고 있는 것도 아니다

지금, 그리고 앞으로 내가 걸어가는 이 길
어떤 삶의 준비가 아니라 삶 그 자체이다
나의 삶, 나의 세계 그 자체이다
바로 지금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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