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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공감과 로앤비의 첫맺음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로앤비의 총괄이사를 맡고 있는 안기순 변호사입니다.
요즘 한낮엔 제법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걸 보면 겨울이 금방이라도 끝날 듯이 보입니다.
겨울 아침의 차가운 공기가 주는 긴장감과 상쾌함도 나쁘진 않지만 이제는 몸도 마음도 조금은 풀어놓을 수 있는 봄이 어서 왔으면 하고 내심 바라게 됩니다.

우선 기부자의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고 순간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말씀을 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지난 연말에 대학때부터 잘 알고 지내던 공감의 황모 변호사로부터 갑작스런 연락을 받고 선뜻 이에 응하긴 하였지만, 평소 공익활동에 대해 별다르게 생각해보지 못하고 있던 터라 얼결에 기부라는 것을 하고는 그것을 다시 드러내려니 쑥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기부라는 게 로앤비가 공감소속 변호사님들께 법률정보를 무상으로 제공해드리는 것이라는 점에서 개인적인 소회는 비껴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감히 글을 쓸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로앤비는 법무법인 태평양이 설립한 자회사로서 변호사의 공익활동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던 태평양이 그 연장선상에서 인터넷시대에 우리나라의 법률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제대로된 온라인회사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회사입니다.
그래서 회사의 경영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지 않고 현재 로앤비의 대표이사를 맡고있는 판사출신의 이해완 변호사님을 비롯하여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는 변호사들에게 경영을 맡기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설립당시의 그러한 이상은 기업의 생존이라는 현실의 높은 벽에 부딪혀 실천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계속 뒤로만 미루어져 온게 사실입니다.
수년간의 경험을 통해 기업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기업을 성장시킨다는 것은 또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수없이 실감하면서 우선 로앤비를 영속가능한 기업으로 만드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러한 노력의 결과 로앤비가 법률정보나 기업법무교육 분야 또는 기업법무업무의 전산화 등에 있어 전에 없던 상품과 서비스를 사회에 제공함으로써 법률인프라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로앤비의 1차적 존재 의의는 실천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덕분에 공감에도 로앤비만이 제공할 수 있는 무언가를 드렸다는 점에서 그동안 기업의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없었다는 아쉬움에 대한 하나의 위안을 찾고 싶습니다.

제게 기부를 권유한 공감의 황모 변호사에게 그런 말을 했습니다. 선배는 왜 계속 좋은 일만 할려고 하냐고요.
그리고 그 얘기를 대학동기이자 친구인 선배의 처에게 했더니 “내 말이 그 말”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농담으로 하는 얘기입니다만 좋은 일을 생각하는 사람은 꽤 있어도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잘 없고, 이를 꾸준하게 실천하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는 점에서 선배를 포함해 공감의 변호사님들은 모두 특별한 선의지를 갖은 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에서 막연히 좋은 일이라고만 표현했지만, 무엇이 좋은 일, 올바른 일인지는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나 제 수준이 아직 거기에 미치지 못해 더 이상의 말은 사족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분야의 시민운동이 비교적 활발한 모습을 보여온 것과는 달리 법률분야에서의 그것은상대적으로 제한적이거나 부족하다는 느낌을 갖고 있었는 데 그 공백을 공감이 훌륭하게 채워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 공감 변호사님들의 큰 활약을 기대합니다. 파이팅~~

로앤비 안기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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